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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스마트해졌으니 한방약도 똑똑해져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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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진단 작성일18-06-05 10:07 조회1,4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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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스마트해졌으니 한방약도 똑똑해져야죠"  

건강기업 CEO
'한방약 현대화' 주력하는 익수제약 정용진 대표

한약은 물론 한방약 시장도 침체다. 모두가 레드오션으로 지목하는 이 시장에 과감히 뛰어든 사람이 있다. 익수제약의 정용진 대표다. 한방약의 현대화 기치를 내건 정 대표를 만났다.

정용진 대표 정용진 대표

익수제약은 생소한데요. 어떤 회사입니까.
1970년 설립돼 한방약을 전문으로 만들어온 제약사입니다. 어르신들에게는 아마 관절염·신경통 치료제 ‘고호환’으로 더 유명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옛 복싱팬들도 기억할지 모르겠네요. 복싱 전성기인 1970~1980년대 전임 김구익 회장이 프로복싱협회장을 지내면서 후원을 많이 했거든요. 1983년 WBC 라이트 플라이급 챔피언을 획득한 장정구 선수 등이 익수제약 로고가 찍힌 옷을 입고 경기를 치르기도 했죠.

한방약은 하향세인데요.
익수제약의 주력 품목이던 고호환은 호랑이뼈를 원료로 했습니다. 그러나 멸종위기의 야생 동식물 거래에 관한 국제협약(CITES)에 따라 1994년부터 판매가 금지됐습니다. 물론 우황청심원, 갈근탕 등의 품목이 남아 있긴 했지만, 익수제약에는 큰 사건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실제 제가 익수제약을 인수한 2007년 당시 회사 매출은 2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어 있었죠. 2007년에도 한방약의 위상은 크게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회사를 인수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한방(韓方)에 길이 있다고 봤습니다. 현대의학은 과학화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분절되는 단점이 나타났습니다. 한 가지 증상에 한 가지 약으로 치료하는 식이죠. 그러나 이것은 증상을 완화하는 것일 뿐, 근본적인 치료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한방의 경우 근치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두통이 왔을 때 현대의학에서는 아스피린·타이레놀 같은 두통약을 처방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원인을 바로잡는 식이죠. 또한 체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거나 특별한 원인 없이 몸이 좋지 않을 때도 한방이 도움될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저는 약학대학에서 현대의학을 주로 공부했지만, 한방의 이런 효과에 늘 관심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기회가 생겨 인수하게 된 것이죠.

회사 인수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무엇입니까.
천안에 익수제약 바이오연구소를 세웠습니다. 전통에 근거한 한방이라도 현대화·과학화가 필수이기 때문이죠. 연구소에서는 주로 액제화(液劑化)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목표가 있었습니다. 보약 중의 보약이라는 ‘공진단’을 마시는 형태로 출시하고자 했습니다. 공진단의 효능은 모두가 인정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공진단을 의약품으로 분류하고 ▲선천적 허약체질 ▲무력감 ▲만성질환에 의한 체력저하 ▲간 기능 저하로 인한 어지러움 ▲두통 ▲만성피로 ▲월경 이상 등의 효능을 인정했죠. 그러나 기존 공진단은 젊은 사람은 물론 40~50대 중년에게 인기 없는 게 사실입니다. 특유의 맛과 향 때문에 복용이 어렵기 때문이죠. 저조차도 거부감이 드니까요. 점차 찾는 사람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환제 공진단’을 ‘마시는 공진단’으로 바꾼 결과 쓴맛이 사라졌나요.
그렇습니다. 단순히 마시는 형태로 약을 바꾼 것이 아니라, 입에 오래 남는 쓴맛과 향을 크게 줄였습니다.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미각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기존 공진단에 비해 쓴맛이 거의 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복용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실제 공진단의 효능을 따져보면 기력이 쇠한 노인뿐 아니라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 집중력 저하로 어려움을 겪는 수험생에게도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맛이 엷어진 점에 대해 기존 공진단보다 원료 함량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기존에 공진단을 드시던 어르신들이 효과가 떨어지지 않았냐고 종종 우려하는데, 오히려 반대입니다. 같은 원료가 같은 양으로 들어간 것은 물론, 마시는 형태이기 때문에 몸에 더 빨리, 더 많이 흡수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쓴맛이 나지 않는 이유는 ‘공진단 액제 조성물 및 그 제조방법’이란 이름으로 특허 출원 중인 익수제약만의 기술 덕분입니다. 단순히 공진단을 물에 희석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이 지나도 주요 성분이 침전되지 않도록 유지합니다. 이 기술을 완성하는 데 8년이 걸렸습니다.

제품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요.
지난해 12월 제품을 출시했는데, 반응이 기대를 훨씬 뛰어넘습니다. 출시 한 달 만에 8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것이죠. 전국 약국 유통망 전체가 아닌 일부에만 물량이 풀렸음에도 출시 한 달 만에 이 정도 성과를 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올해 주요 계획은 무엇입니까.
일단 올해 목표로는 기존 형태의 공진단 제품과 함께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기존 공진단이 40억원, 마시는 공진단이 6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제품 개발에도 착수할 예정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성분 변화를 통해 ‘공진단 시리즈’를 개발하려고 합니다. 나이에 따라, 목적에 따라 나에게 꼭 맞는 공진단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통해 익수제약이 공진단의 대명사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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